인상 깊은것들/책

나무는 혼자 쓰러지면서도 "안녕..." 이라고 말했다.

jocceo 2013. 10. 29. 21:23

 

 

나무는 혼자 쓰러지면서도 "안녕..." 이라고 말했다.

 

 

숲 속에서 나무 한그루가 쓰러졌는데 아무도 그 소릴 듣지 못했다. 과연 그 나무는 소리를 낸 것일까?

이것은 종종 거론되는 철학적인 질문이다. 사실 이 질문은 이런 의미가 아닐까? '아무도 우리의 존재를 봐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어쩌면 이런 질문은 우리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할지도 모른다.

 

대화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다른 사람들이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아무도 무리를 보살펴주지 않고 좋은 자극도 주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단순히 허전함을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말 그대로 머리가 돌아버릴 수도 있다. 우리는 생각보다 나약한 존재라서, 주위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호의가 없으면 온전한 정신을 유지할 수가 없다. 수많은 형벌 중에서도 '독방 감금'은 인간이 같은 인간에게 가하는 가장 잔인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형벌이다. 온전한 정신을 지키고 싶다면 당장 자신을 가둔 독방에서 나와야 한다. 대체 왜 스스로에게 그런 끔찍한 형벌을 내리는가?

 

누구나 가끔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도망치고 싶고. 다른 사람들과 말도 섞기 싫어질 때가 있다. 인간관계에 대한 불만이나 불안이 목을 조여와 밤잠을 못 이룰 때도 있다. 나나 당신만 그러는 게 아니다. 다들 그러고 산다. 알다시피 인간관계는 말처럼 쉽지 않고, 누가 가르쳐준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그러니 직접 부딪혀 경험해보는 수밖에 없다.

 

직접 부딪혀보기 전에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는 없다는 것, 그리고 어디서든 솔직한 게 최선이라는 것이다. 나무가 혼자 쓰러지면서도 '안녕...'이라고 했듯이, 세상일은 무슨 일이든 혼자 잘났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도와주는 아군이 있어야 하고, 우리 또한 누군가에게 아군이 되어주어야한다. 어느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성공이란 당신이 가장 즐기는 일을, 당신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 속에서' 당신이 가장 원하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라고.

 

 

- 필립파 페리 '인생학교-정신' 中

 

 

 

 

 <생각펼쳐보기>

요즘 나는 나만의 세상에 빠져 산다는 느낌이 든다. 서울에 상경하여 혼자 행동하고 혼자 밥먹고 혼자 공부하는게 일상이다보니 대화는 줄어들고 다른 사람들의 존재를 잊고 산다. 어찌보면 이 서로를 짖밟고 일어나야하는 삭막한 경쟁속에 살아가는 지금 시대의 사회인들이 겪을 수 있는 고민일 것이다.

 

하지만 위 글처럼 중요한 것은 내가 존재함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주변 사람들이고 힘들고 지칠때 아군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쟁속에 모두들 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관점으로 보면 그 사람들은 나의 존재를 자각 시켜주는 소중한 존재이며 함께 살아가며 외로움을 달래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나도 작가가 말했듯이 성공을 해보려한다.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 속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