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렛
The Valet
웃음기 가득하고 순수함이 묻어나는 영화
2006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네요.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차에 간만에 보게된 영화였는데 예상외로 재미있게 봤어요.
발레주차요원인 '피뇽'의 현실에서는 일어나지 못할 황당하지만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이 영화에서 펼쳐집니다.
그는 어릴때부터 좋아해오던 '에밀리'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로 청혼을 하는데요.
안타깝게도 새로 사업을 시작하고 빚에 부담을 느끼고 있던 터라 그의 경제적인 무능력함이 에밀리에게는 아직은 생각이 없다며 거절을 합니다.
슬픈 피뇽
그러던 어느날 우연찮게 재벌과 모델과의 스캔들에 엮이게 되고 재벌은 그 스캔들을 무마하기 위해 피뇽을 찾아옵니다.
멋진곳에서 일하더군요.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는 원하는 금액 만큼 줄테니 그 모델 엘레나와 거짓연애를 해달라는 권유를 하러 찾아옵니다.
당연히 믿기지 않겠죠.
피뇽은 에밀리가 가지고 있던 빚을 갚기 위해 그 수락을 받아드리고 빚 만큼의 금액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거짓연애는 시작되는데요. 직장동료들과 주변사람들의 놀람을 금치 못합니다. TV에서나 보던 모델이 호텔 발레주차요원과 대낮부터 키스를 하고 있으니 말이죠.
그래도 에밀리와는 마주치고싶지않아 평소에 자주가던 레스토랑을 두고 다른 곳을 갑니다. 그런데 마침 에밀리도 다른남자와 같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러 오게되고 우연찮게 두 커플이 마주치게 되죠. 자기만 평생 사랑할 것 같던 피뇽이 다른 이쁜여자와 식사가 하고있는게 눈이 계속 가고 신경이 쓰이나 보네요.
피뇽은 어서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혹시나 오해를 살까봐 말이죠.
그렇게 거짓연애를 해가며 엘레나와 사귀는 발레파킹직원은 주변사람들은 물론 언론까지 보도되면서 일은 점점 커지게 됩니다. 에밀리도 계속 일은 손에 잡히지 않고 피뇽이 계속 생각나게 되는데요. 한편 피뇽의 머리에는 에밀리밖엔 없는데요. 거짓연애로 잠시 떨어져있지만 이게 끝나면 에밀리의 빚을 갚아주고 청혼할 생각에만 항상 빠져있습니다. 이런 둘의 모습에 엘레나는 자신의 모습이 처량하게 까지 느껴집니다.
같이 살고있는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될까요. 사랑하는 사람이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를때가 많죠. 그 사람이 편해지고 익숙해지면서 점점 홀대하게 되니까 말이죠. 콩트처럼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영화지만 순수하지 못했고 한결같지 못했던 마음 때문에 약간 딱한마음이 드는 영화였어요. 오래된 연애나 마음이 차가워진 분들이 있으시다면 '발렛(The Valet)' 을 추천 해드리고 싶습니다 :)
출연 배우
피뇽 역 ㅣ 게드 엘마레 Gad Elmaleh
엘라나 역 ㅣ 앨리스 태그리오니 Alice Taglioni
에밀리 역 ㅣ 비에르지니 르도엔 Virginie Ledoy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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